지식경제부가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에 걸쳐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을 70% 이상 축소해 개발키로 했다.

지경부는 홍석우 장관이 위원장인 경제자유구역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황해경제자유구역 크기는 지정 당시 면적에 비해 71.3% 줄어든 3개 지구, 15.8㎢로 최종 조정됐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단계부터 정치논리 개입으로 면적이 과다하게 할당된 데다 실제 개발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선정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자 선정 작업부터 삐걱거리면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자금난 등을 이유로 평택 포승지구와 아산 인주지구 개발사업을 철회해 사업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개발 가능성이 없는 향남·지곡지구 등 두 곳은 지정을 해제하고 인주·포승·송악지구 등 세 곳은 면적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