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공공공사 발주 부진속에서도 4월 국내 건설수주액이 민간건설 증가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5·6%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 건설수주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8조6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늘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수주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발주가 꾸준히 줄어들면서,지난달은 2조209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1%나 줄었다.지난해 8월 이후 9개월째 감소세다.공공건축공사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자체 등의 공공주택 공급 감소로 작년 동기보다 13.6% 감소했다.

민간공사수주액은 6조439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부천~소사간 복선전철 등 대형 ‘임대형 민간자본사업(BTL)’과 골프장 건설공사 등이 이어진데다 △고덕 시영재건축 등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 물량 증가 △부산 경남 대전 대구 수원 등 지방 주택시장 신규주택 공급 증가 △업무시설·공장상가 등 비주거용건축 호조 등에 따른 결과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조598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다.건축공사는 민간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6조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건설부문은 올해부터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청사 건설이 계속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민간주택경기도 지방을 중심으로 나아지고 있어서 국내 건설수주가 전체적으로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문제와 가계부채 급증 등 악재도 많아서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