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한보 1차 단지는 12억ㆍ2차는 11억
[부동산 프리즘] 강남 대청中 배정 '프리미엄' 1억?

서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1차와 2차는 한 단지처럼 붙어 있다. 시세는 1차 84.46㎡(전용면적 기준)가 11억~12억원,2차 84.96㎡가 10억2000만~11억5000만원 선이다. 2차가 면적은 조금 넓지만 값은 5000만~1억원가량 낮다. 전셋값도 각각 4억~4억5000만원,3억5000만~4억원으로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주변 공인중개업소들은 '대청중학교 입학 가능 여부'를 꼽았다. 근거리 배정 원칙에 따라 한보미도맨션 1차는 대청중에 배정받지만 2차는 어렵다. 교육열이 유난히 높은 대치동에서 대청중학교로 자녀를 보내려는 수요가 가격 차이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한보미도맨션뿐 아니라 대청중 배정이 가능한 단지는 집값이 대체적으로 비싸다. 대청중은 특목고 진학생 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대청중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정모씨는 "작년에만 민족사관고 6명을 포함해 특목고에 57명이 진학했다"고 전했다. 대청중 배정권이 주어지는 아파트 단지는 개포우성,선경,한보미도맨션 1차 정도다. 청실아파트는 배정받는 확률이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같은 생활권에 있는 인근 단지에서도 우성 선경 한보미도1차로 전입하는 경우가 많다. 대청중 배정 확률이 낮은 청실아파트에서는 확률을 높이기 위해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놓고 이들 아파트로 이사하기도 한다.

개포 우성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타워팰리스에서도 대청중 배정을 위해 이사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타워팰리스에서는 대청중 배정이 어렵다보니 30년 된 우성 선경과 전셋값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실제로 이사오는 경우뿐 아니라 위장 전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