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분양 성수기인 5월을 맞아 1000가구 이상 랜드마크급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이달에만 전국 7곳에서 아파트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메이저 브랜드 간 자존심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화곡3주택재건축구역에서 '강서 힐스테이트'를 내놓는다. 총 2603가구 규모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규모다. 88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인접한 마곡지구의 개발호재가 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부터 정해질 전망이다.

가양동의 옛 대상공장 부지에선 790가구 규모의 '강서한강자이'가 공급된다.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가깝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농7구역에서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를 선보인다. 총 2397가구 중 486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단지 안에 1만2000㎡의 학교 부지가 확보돼 있다. 단지 옆에 있는 청량리뉴타운에는 54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40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금호동4가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서울숲 푸르지오 2차'를 분양한다. 총 707가구 중 2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롯데건설도 서초동 1681 삼익2차를 재건축해 265가구 중 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선 삼성물산의 수원 '래미안 영통 마크원'이 눈길을 끈다. 1330가구의 대단지다. 삼성디지털시티가 바로 붙어 있다. 2013년 삼성연구소(R5)가 완공되면 연구 · 개발인력 1만여명이 상주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대우사원아파트를 재건축한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일반분양만 1153가구에 이른다. 포스코건설은 3일부터 인천 송도동에서 '송도더샵 그린스퀘어' 1516가구에 대해 청약을 실시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만한 메이저 브랜드가 곳곳에서 분양돼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며 "대형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인접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브랜드 간 자존심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