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 브랜드 · 역세권의 3박자를 갖춘 도심권 재정비(재건축 · 재개발) 단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투자심리 위축이 장기화함에 따라 공급과잉 우려가 적고,교통 ·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권 재정비단지와 일부 택지지구에만 수요자가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달 공급된 서울 송파동 반도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송파 파인탑'과 옥수12구역 재개발단지인 '래미안 옥수리버젠'은 대단지 · 브랜드 · 역세권의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단지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각각 평균 10.6 대 1과 4.4 대 1이란 근래 보기 드문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내달부터 연말까지 공급 예정인 1000가구 이상 수도권 재정비 아파트는 15곳으로 총 2만7727가구,조합원분을 뺀 일반분양 물량은 7353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내달 선보일 단지는 4곳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 재건축아파트인'의왕 내손 e편한세상'이 최대 관심단지로 꼽힌다. 242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이고,일반분양분이 1149가구로 웬만한 대단지 물량을 웃돈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있으며 전용 59~170㎡로 구성됐다.

서울에서는 전농7구역에서 공급 예정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2397가구 규모의 대단지이고,일반분양 몫은 486가구다. 서남권 대표 재건축단지인 화곡3주택재건축구역에서도 이달 중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총 2603가구 규모이며 7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왕십리뉴타운 1~3구역에서도 대단지가 쏟아진다. 6월에는 GS건설 · 대림산업 · 현대산업개발 ·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하는 1구역 1702가구가 나온다. 전용 39~148㎡짜리 6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2 · 3구역에서는 1300여가구가 공급된다.

하반기에는 3063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인 아현뉴타운 3구역이 분양 예정이다. 북아현 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인천지역에서는 풍림산업 · 삼성물산이 하반기에 부평5구역(1381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일반공급분은 579가구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