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일본 강진으로 지진 대비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쌍용건설 사내 기술교류행사에 2년연속 제진기술이 등장해 주목된다.

쌍용건설은 지난 29일 송파구 방이동 도시재생전시관에서 기술교류행사를 열어국내외에서 출품된 기술 140여건 중 예심을 통과한 제진기술 등 24건을 심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24건 중에는 특히 ‘당산 예가 클래식(옛 평화아파트)’ 리모델링에 쓰인 제진기술이 눈길을 끌었다.이는 지진발생 때 건물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벽체에 매립된 댐퍼(Damper·진동에너지 흡수장치)가 흡수하고,바닥에서 오는 충격은 댐퍼 양쪽의 면진장치가 분산시키는 공법이다.또 기존 기둥에 철근 콘크리트 대신 철재 강판을 덧대 내진성능 강화는 물론 공간 활용도까지 높였다.

이 기술로 규모 6.5~7의 지진도 견딜 수 있게 됐고,1개층 제진 시공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한편 비용도 20~30% 절감됐다.

작년 같은 행사에서도 제진기술이 출품돼 최우수상을 받았다.그런데 이번 기술은 출입구 위쪽 양쪽 벽 사이에 경량 특수 댐퍼(SS댐퍼)를 설치해 규모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한 공법이었다.특허에 등록되고,건설신기술로도 지정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