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홈오피스, 스마트 가든 설치..개인 사무공간 역할
스마트폰으로 주차장 내 차량위치까지 확인

대형건설사들이, 효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공용 오피스공간을 아파트 단지 내 마련하는 등 회사의 '간판' 격인 브랜드아파트에서 신기술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일 롯데건설은 단지 곳곳에서 정보통신망과 시설 등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스마트 커뮤니티 시스템을 개발해 이달 중 분양하는 부산 '정관 2차 롯데캐슬'과 충남 '내포신도시 롯데캐슬' 현장에 최초 적용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커뮤니티 시스템은 커뮤니티 센터 내 독립된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홈오피스'와 야외에서도 집안처럼 정보통신망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 가든'으로 구성됐다.

또 산책길에 마주치는 식물의 명칭 등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수목명패 QR코드'도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보통신 발달로 업무상 시ㆍ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한편 여성 노동인력과 인터넷 기반 1인 사업자 등이 늘어남에 따라 재택근무 수요도 증가했다"면서 "집중력과 업무효율이 떨어지는 기존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지 내 개인사무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홈오피스에는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독립부스형 개인 데스크와 컴퓨터, 복합기가 구비돼 있고 무선인터넷과 와이파이(Wi-fi) 서비스가 지원된다.

또 '숲 속의 오피스'를 모토로 설계된 스마트가든은 단지 내 나무숲에 노트북 거치대와 디지털기기 충전 및 전원 공급,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휴게시설물인 '스마트 트리'(smart tree)를 설치해 휴식과 업무를 함께 할 수 있다.

스마트 트리에서는 날씨와 온도, 시간도 확인할 수 있으며 태양광 발전과 LED 조명을 갖춰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단지 내 각종 나무와 야생화에 수목명패용 QR코드를 부착해 식물의 학명과 주요 정보는 물론, 동영상 링크를 통해 꽃과 잎, 열매의 모양 등도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체험 학습이 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편 SK건설은 지난해 분양한 '수원 SK스카이뷰'에 스마트폰 하나로 공용현관의 출입카드와 홈네트워크 기능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아파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공용현관 출입문을 열고, 걸어가는 동안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총 3천498가구가 거주하는 대형 주차장에서도 헤매지 않고 자신의 차량 위치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 역시 4월 분양하는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에 자체 개발한 첨단주차정보시스템(UPIS) 리더기 등 신기술을 적용해 출입ㆍ주차ㆍ안전편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주차장에 설치된 UPIS 리더기에는 버튼 3개가 있어 이를 누르면 각각 홈네트워크에 주차구역을 통보하거나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고, 위급상황시에는 외부 보안업체와도 자동 연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분양마케팅에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도입, 페이스북 동영상갤러리를 통해 이달 초 분양한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첨단2지구 인근) 일대 '첨단자이 2차'의 주택구조와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을 둘러볼 수 있게 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견본주택 내외부에 모바일홈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붙여 방문객들이 실시간으로 분양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