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3월, 전국의 신규 입주아파트 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의 20%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전세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가 내달 전국의 입주아파트 물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14개 단지 4096채(주상복합 · 타운하우스 포함,오피스텔 · 임대 · 시프트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3월(2만906채) 대비 80%,올 2월(1만3981채)보다는 70%(9885채) 적은 물량이다.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올해 월별 입주예정 물량 중 3월이 가장 적다"며 "집값 하락에 불안을 느낀 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상당수가 전세수요로 바뀐데다 입주물량 감소까지 겹쳐 올 봄 전세난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서울 1168채,경기 677채,인천 800채 등 수도권에서 2645채가 입주예정이다. 이달보다 7623채 감소한 수치다.

서울의 경우 6개 단지가 입주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2월 물량(2168채)보다 1000채 줄었다. 경기지역은 이달 대비 4536채가 줄었고,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월별 입주물량이다. 오는 6월 김포한강신도시의 입주 이전까지는 사실상 새 아파트 구경이 힘들 전망이다. 부산 대전 등은 신규분양마저 없어 매매-전세가격의 동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