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개 좌석 꽉 차 관심…"대전 외곽보다 200만원 싸다"
1단계 1582채 11월 9일 청약
[분양설명회 르포] 세종시 첫마을 84㎡ 분양가 639만원…흥행 성공할까

"3.3㎡당 639만원이면 시세 차익도 가능할 것 같네요. "

25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열린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분양설명회.김범철씨(41 · 둔산동)는 "세종시 공급물량 중 최저 수준의 분양가인 데다 정부도 세종시를 유령도시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첫마을에 청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자녀 특별공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그는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다.

세종시 첫마을 분양가가 공개된 이날 설명회에는 예비청약자와 투자자들이 몰려 1700개 좌석이 꽉 찼다. 오승환 LH 세종시 건설1사업단 판매팀장은 "분양가를 원가 수준에서 책정한 게 관심을 끄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설명회 르포] 세종시 첫마을 84㎡ 분양가 639만원…흥행 성공할까

◆첫마을 1단계 내년 말 입주

세종시 첫마을에서 공급될 주거시설은 총 7000채(아파트 6520채,단독주택 480채)다. LH는 내달 9일부터 청약받는 첫마을 1단계 아파트 1582채의 분양가를 확정했다. A1블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 618만원,84㎡ 639만원,102㎡ 642만원,119㎡ 673만원,140㎡ 678만원,149㎡ 712만원이다. A2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59㎡ 606만원,84㎡ 638만원,102㎡ 725만원,119㎡ 741만원,140㎡ 772만원,149㎡ 792만원으로 결정됐다. 오 팀장은 "첫마을 분양 흥행이 향후 세종시 분양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원가 수준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1단계 아파트의 공정률은 64%로 내년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분양될 첫마을 2단계 아파트 3576채의 분양가는 1단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LH관계자는 "98% 지어진 상태에서 분양되는 데다 관리비 광고비 등이 추가되는 만큼 분양가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체물량 30% 이상 일반공급

첫마을 1단계 분양가는 연기군 조치원읍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보다 높다. GS건설은 조치원읍에서 3.3㎡당 660만원대이던 분양가를 낮춰 530만원대에 재분양 중이다.

그러나 차로 10분 거리인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800만원대다. 세종시처럼 대전 외곽에 지어지는 도안신도시의 민간아파트는 작년에 850만원에 분양됐다.

송기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은 "계약금 10%만 있으면 청약이 가능한 데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수해 분양이 무난히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마을 1단계 아파트 85㎡ 이하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전체 물량의 70%가 공무원 등에게 특별공급되고 30%가 일반분양된다. 특별공급은 전체 물량의 50%가 공무원을 대상으로,나머지 20%가 3자녀 신혼부부 등에게 돌아간다.

◆공무원 등 1만8000여명 이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주하는 공무원 국책연구기관종사자 등은 1만8000여명이지만 현재 세종시에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는 1만1385채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세종시가 주거시설이 부족한 도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2007년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부지를 분양받은 10개 건설사는 택지분양가 인하,연체대금 100% 감면,설계변경 등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근 LH에 공문을 보냈다. LH 관계자는 "연체대금 감면과 설계변경은 협의를 하겠지만 택지분양가 인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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