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남광토건이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손을 떼고 우미건설도 시공권을 내놓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과 우미건설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측에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혔다. 이들 건설출자사(CI)가 드림허브 출자 지분을 매각할 경우 시공권은 자동 상실된다.

남광토건과 우미건설의 드림허브 지분은 각각 0.4%,0.2%이고,시공 지분은 2%와 1%다. 코레일의 제안대로 땅값 950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이 이뤄진다면 총 9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공사비 중 2700억원에 달하는 시공 물량이다.

남광토건은 지난 6월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이후 공공연히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혀왔고 우미건설은 현재 벌이는 주택사업에 집중하고자 용산사업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KT&G(1.5%)유진기업(0.4%) 반도건설(0.4%) 계룡건설(0.2%) 등도 지분 매각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용산역세권 개발에서 발을 빼는 건설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물산(6.4%)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은 현재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드림허브는 지난달 26일 30개 출자사에 이날까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드림허브는 이들 회사가 양도키로 한 지분에 대해 기존 출자사들에 먼저 인수 의향을 타진한 다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새 건설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