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65년 태국에서 도로공사를 처음 수주한 이후 45년 만이다.

해외건설협회는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3억2900만달러 규모의 항만공사를 확정함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 누계액이 4002억7000만달러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2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데 40년5개월이 걸렸지만,이후 3000억달러와 4000억달러를 넘어서기까지 2년11개월과 1년9개월로 짧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원자력발전소와 고속철도,도시개발,자원개발 공사 등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춰 2015년까지 연간 2000억달러 시장의 상당부분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해외건설협회는 △리비아 대수로 1단계(1983년,동아건설,36억달러) △이란 사우스파 1~10단계(1999~2005년,34억6000만달러,대림 · 현대 · GS건설) △이집트 정유공장(2007년,20억6000만달러,GS건설) △카타르 라스라판 민자발전소(2008년,20억7000만달러,현대건설) △UAE 원자력발전소(2009년,186억달러,한전 · 현대 · 삼성건설) 등을 대표적인 해외수주 프로젝트로 꼽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