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대전광역시 동구 낭월동에서 '남대전 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지난 6월에 분양을 시작해 현재 40% 정도 계약률을 보이고 있는 이 단지는 대전과 같은 지역 도시들의 분양 시장 침체 상황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단지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꼽힌다. 올 들어 대전에서 대형 건설사의 빅 브랜드가 분양하는 것은 처음이다. 동구에서 5년만에 민간 아파트가 등장했다는 사실 빼고도 가격 · 위치 · 친환경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춰 수요자의 주목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분양가가 인근 단지나 시세보다 저렴하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억9596만~2억130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대형 규모인 101㎡과 105㎡의 분양가도 각각 2억3000만~2억5000만원,2억8000만원선으로 3억원이 안 된다. 대형인 122㎡는 3억1000만원 수준이다. 국민주택규모의 상한선인 84㎡ 기준층 기준으로 3.3㎡당 가격은 630만원 안팎이며,저층의 경우 평균 500만원 대로 떨어진다.

이 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가오지구의 아파트 시세는 3.3㎡당 700만원 선이다. 낭월동 시세도 660만~690만원이다. 최근 분양한 도안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1000만원에 육박했다. e편한세상이라는 브랜드에 새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이들 단지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양 시장 침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해 계약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요층이 두터운 84㎡의 아파트를 전체의 70%인 488채로 채운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 동구는 대전시가 신도시로 개발된 신도심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이다. 해당 지역은 판암,가오,대별,대성,이사 등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145만㎡ 규모의 신시가지가 조성되는데 이 곳엔 내년 4월 동구청이 들어오고 56만㎡ 넓이의 남대전 종합유통단지,도 · 소매 단지 등 대규모 물류 시설과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낭월동은 이 신시가지의 바로 옆에 위치한다.

여기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췄다는 것도 좋은 평가 요인이다.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신장산 자락에 들어서며 모든 가구를 남향 배치했다. 단지 안은 조경을 전체 면적의 34%를 넘게 할당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이 자랑하는 에너지절감아파트로 지어딘다. 3중유리 등 단열 성능이 좋은 시스템 창호와 단열제,고효율의 콘덴싱 보일러 등을 설치하고 아파트 안은 초절전 LED램프를 넣었다. 기존 난방비보다 20% 가량 절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하 1층,지상 10~24층 11개 동이며 유형별로는 △84㎡A 278채 △84㎡B 88채 △84㎡C 121채 △84㎡D 1채 △101㎡ 140채 △105㎡ 9채 △122㎡ 76채 등으로 구성됐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