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900여채 분양
3.3㎡당 1000만원대 단지도
고급 주택의 대명사로 통하던 타운하우스가 몸집과 분양가를 줄인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그동안 공급된 330㎡ 안팎의 대형 타운하우스는 미분양이 늘고 있는 반면,중산층과 1~2인 세대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은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공급 중이거나 분양예정인 타운하우스 중에서 규모가 132㎡형(40평형) 안팎의 중소형이 크게 늘고 있다. 분양가도 3.3㎡당 1000만원대로 낮아져 예전보다 3.3㎡당 500만~1000만원 정도 싸게 책정되고 있다.

하반기 수도권에선 상반기(230여채)보다 4배 정도 늘어난 7개 단지,900여채의 타운하우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부분 택지지구 내 단독 · 연립주택용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은 편이다. 동문건설은 내달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에서 200채의 타운하우스를 내놓는다. 규모를 기존 타운하우스보다 대폭 줄인 120㎡형으로 맞췄다. 단지 북측으로 창릉천이 흐르고,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원흥역이 가까워 입지여건이 양호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기도시공사는 10월께 가평군 달전리에서 실속형 타운하우스 단지를 선보인다. 주택규모는 전용면적 132㎡형,분양가는 3.3㎡당 950만원 선이다. 이 단지엔 모두 140채의 타운하우스가 들어서며 주택형태도 단독형 · 세대 혼합형 · 테라스 하우스형 등으로 다양화된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방공기업이 개발하는 타운하우스인 만큼 고급 수요층보다는 실수요자들이 거주하기 좋은 상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 부동산개발전문업체인 SK D&D도 단독주택 브랜드인 '스카이홈'에 공급면적 69㎡짜리 소형주택을 기획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84~200㎡ 중 · 대형 위주로 상품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1~2인 세대가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70㎡ 이하 소형주택 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수도권에서 지어지고 있는 대형 타운하우스가 미분양에 시달리자 건설사들이 수요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며 "출퇴근에 지장을 비교적 덜 받는 자영업자와 은퇴자 등은 중소형 타운하우스를 눈여겨 볼 만하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또 "타운하우스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을 사고팔기가 비교적 양호한 대도시 인근지역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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