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주차난 해소 대책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송학)가 심각한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 소유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수익을 모두 되돌려주는 묘안을 짜냈다.

구는 나대지와 유휴지 등으로 방치되는 자투리땅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주민에게 거주자 우선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자투리땅 주차장 개방사업'을 시행키로 하고 이달부터 토지 소유주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주차 수익금은 토지 소유주에게 모두 환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 자치구가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유지에 주차장을 지은 뒤 재산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준 사례는 있지만, 이용자에게 받은 주차비를 전액 보장해주는 것은 광진구가 처음이다.

주차장 조성에 드는 비용은 구가 모두 부담하고 사용신청 접수와 구획 배정, 요금징수 등의 관리 업무도 구가 맡는다.

구는 이 사업이 주택가 주차난 해결은 물론 재개발 등의 사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토지 소유주의 부동산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문석 주차관리팀장은 "주택가 나대지에 쓰레기가 쌓이거나 우범지역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이 빈발하고 있고 재개발 사업 등에 묶여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곳도 많다"며 "주차난도 해소하고 소유주의 재산 관리도 돕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