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년 하반기에 분양해 2013년 입주할 예정이던 인천 검단신도시 추진 일정이 2년가량 미뤄지게 됐다.

국토해양부는 인천시 서구 마전,당하,원당,불로동 일대 11.2㎢에 조성하는 인천 검단신도시 1지구를 2012년 12월 이후 분양하고 2015년 이후 입주시키는 내용을 담은 실시계획을 지난 28일자로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검단신도시 1지구에는 보금자리주택(2지구 포함 약 2만채)을 비롯,총 7만800채가 지어져 17만7000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에 대한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금 부담으로 토지 보상도 늦어져 분양과 입주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2년가량 늦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기 신도시보다 입지가 뛰어난 보금자리주택이 한 해 15만채 이상씩 공급되면서 대표적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의 주택 공급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국토부는 작년 8월 확대 개발 방침을 밝힌 검단신도시 2지구(6.9㎢)는 내년 3월 지구지정을 마친 뒤,연말까지 1지구와 통합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국토부는 "28일 승인한 검단신도시 1지구 실시계획이 2지구와의 통합 실시계획에서 소폭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검단신도시는 1,2지구를 합하면 총 18.1㎢에 9만2000채의 주택이 들어서 23만명이 살게 된다. 1,2지구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 2만채 가운데 올해 안에 사업승인을 받게 되는 보금자리주택은 6959채이다. 국민임대 3680채,영구임대 500채,10년 및 분납임대 2779채 등 모두 공공임대주택 물량이다.

검단신도시에선 또 패시브하우스(에너지절감주택)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화석연료 사용을 전혀 하지 않는 '제로(0) 에너지 타운'(26만8000㎡,약 336채) 시범단지가 조성된다.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이 신도시로 연장,계양역에서 공항철도와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또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대곡동~원당로 간 도로 등도 신설돼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