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 내년 20만 6000채 공급…올해보다 22% 늘어
29일 대형 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가 80여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주택 공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52개사가 전국에서 20만6000채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연초에 발표했던 공급 예정 물량인 16만8762채보다 22.5%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올해보다 74.4% 증가한 10만22채를 쏟아낼 예정이고,서울에서는 3만3253채,인천은 2만84채 등을 계획 중이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 물량이 올해 대비 33.3% 늘어난 15만3359채에 달한다. 전국 물량의 70%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방은 올해와 비슷한 5만3396채로 예정됐다.
공급 유형별로는 시행사(개발업체)에서 공사만을 의뢰받아서 공급하는 주택이 올해보다 62.8% 증가한 12만4104채로 집계됐다. 건설사들이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땅을 매입해서 직접 개발하는 자체사업 규모를 크게 줄인 때문이다. 재개발 · 재건축 물량도 올해 대비 19.7% 감소한 5만7704채 정도로 예상된다.
수요자들이 주목해볼 만한 2000채 이상 대단지는 남광토건 · 신동아건설 등이 준비 중인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 단지(3884채),SK건설이 선보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단지(3455채),동문건설이 평택시 칠원동에서 내놓을 단지(3116채) 등 15곳이 꼽힌다. 연말쯤에 나올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 재개발 단지도 공급물량이 4047채에 달한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내년에는 올 상반기 신규공급을 미뤄온 업체들이 많은 탓에 계획물량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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