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춘동 동보아파트' 96대 1
전국 아파트 입찰경쟁률 평균 5.51대 1

올해 법원 경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아파트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어디일까.

2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아파트 2만8천434건의 평균 입찰 경쟁률은 5.51대 1로 작년(4.37대 1)보다 높았다.

서울은 평균 7.47대 1로 역시 6.16대 1을 기록한 작년보다 경쟁이 치열했고, 경기도도 작년 6.06대 1에서 올해 7.13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인천은 9.67대 1로 작년의 9.71대 1에서 소폭 떨어졌다.

전국에서 입찰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96대 1을 기록한 인천 동춘동 동보아파트 84.97㎡형이었다.

올해 1월 경매에 오른 이 아파트는 두 번 유찰을 거친 뒤 감정가 2억8천만원의 49%인 1억3천720만원에 경매가 시작됐으며, 96명이 몰려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의 78.96%인 2억2천11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드림리버빌' 74㎡형이 89대 1의 경쟁률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아파트 역시 두 차례 유찰을 거쳐 감정가 3억4천만원의 64%인 2억1천760만원에 경매가 시작됐다.

이후 `9호선 개통'이라는 호재가 부각하면서 89명이 몰리며 낙찰가도 감정가의 92.94%인 3억1천601만원까지 치솟았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옛 한신 16차) 아파트 52.32㎡형이 한강변 재건축단지의 용적률 완화 조치에 힘입어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감정가 4억5천만원을 넘어선 4억5천500만원에 팔렸다.

지방에서는 강원도 춘천시 칠전동의 대우2차 84.95㎡가 62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