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 동시분양에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삼성물산의 래미안,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물량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부터 한강신도시의 분양이 시작됐지만 유명 브랜드 아파트는 이번에 처음 나온다. 경기도시공사 김포시도시개발공사가 시행으로 맡고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아파트들이다. 공공기관이 사업에 나서 분양가가 저렴한 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파워가 어우러진 게 매력 요소로 꼽힌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내 다른 지역보다 한강이 아주 가까워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2013년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경전철)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

지하 2층,지상 12~29층 14개동 955채로 구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 기준 세대수는 △101㎡A 179채 △101㎡B 48채 △101㎡C 150채 △121㎡A 150채 △121㎡B 24채 △121㎡C 142채 △121㎡D 50채 △140㎡ 208채 △156㎡ 4채 등이다.

시행사인 김포시도시개발공사와 대림산업은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의 한강 조망권 확보를 위해 한강 쪽으로 아파트를 우선 배치하고 다른 동도 사선으로 배치했다. 또 한강과 인근의 운양산 모담산을 연계해 녹지율 50%이상으로 단지조경을 설계했다.

세대당 1.72대로 계획된 주차장에는 SUV차량도 넉넉하게 세울 수 있는 확장형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1층 세대는 엘리베이터와 분리된 독립된 전용홀을 보유해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e편한세상의 특허인 오렌지 로비가 꾸며진다.

김포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로 분양가를 낮췄지만 브랜도 인지도가 높은 건설회사가 짓기 때문에 단지 구성 및 마감재 수준은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 래미안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총 579채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 101㎡형 464채,125㎡형 115채로 이뤄지며 101㎡형이 전체 공급 세대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한강신도시에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총길이 16㎞의 수로와 실개천이 조성되고 수로에는 요토와 소형 유람선이 운항될 예정이다. 래미안은 '김포대수로'와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세대에서 수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수로변에 조성될 테라스 카페거리 등 상업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단지 지상에 주차장이 없고 조경률은 50%가 넘게 설계돼 지상 대부분을 녹지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단지 중앙에 공원에 조성되고 중앙 지하는 선큰 방식으로 커뮤니티센터를 들인다. 모든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실내 벽체는 가변형으로 설계됐다. 101㎡형의 경우 방 4개가 기본이지만 자녀방 2개를 가변형 벽체로 적용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두 공간을 터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맞은 편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들어설 예정이고 고창중학교와 장기고등학교는 도보로 다닐 수 있다. 또 단지 인근에 상업시설 병원의료시설 체육센터 복지시설 문화예술센터 에코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자연&힐스테이트

경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아파트다. 아파트 이름은 경기도시공사와 현대건설의 브랜드를 합쳐서 지었다. 현대건설 브랜드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힐스테이트'를 보고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에 총 1382채의 대단지다. 저렴한 분양가격이 매력이란 평가다. 분양가는 3.3㎡당 910만원으로 투자 가치를 내다본 청약 대기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경기도시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청약일정은 다른 단지에 비해 빠르다. 이미 지난 17,18일 특별분양과 우선분양을 끝냈고 21일부터 순위별 청약을 받는다.

자연&힐스테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유비쿼터스 안전시스템이다. 김동석 경기도시공사 주거복지처장은 "휴대용 무선단말기를 소지한 가족 구성원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가족안심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면서 "단지 내에서 산책이나 운동을 할 때도 위치 확인이 가능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해당 가구에 통보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입구에 여성과 아이들이 편안하게 외부 차량을 기다릴 수 있도록 차량대기장소도 설치한다. 단지 중심에 실개천을 만들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