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중층 재건축 아파트인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논현동 경복아파트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향후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대치동 663 일대 청실아파트와 논현동 276 일대 경복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7일 밝혔다.

두 단지 모두 1 대 1 재건축이 적용돼 세대별 전용면적이 10%만큼 늘어나며 법정 상한선까지 용적률이 높아지는 대신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로 활용될 재건축 소형주택이 건립된다.

청실아파트(대지 8만9358㎡)의 경우 용적률 26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19개 동,1603채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85㎡ 이상이 1107채로 가장 많고 60~85㎡는 461채,60㎡ 이하는 모두 시프트용으로 35채다.

경복아파트는 용적률 300% 이하로 60㎡ 이하 소형주택 25채(시프트용)를 포함한 366채가 지어진다.

위원회는 또 강서구 마곡지구 내 수변 공간인 '워터프런트' 부지와 인근 공항아파트 등 30만1745㎡를 구역으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마곡 도시개발구역 및 개발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공항아파트를 마곡지구에 포함해달라는 지역 민원이 해소되고 워터프런트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자연녹지 지역에 있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 양성자센터와 외국인 진료시설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용적률을 50%에서 99.98%로 높여주고 한양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기술사와 연구동 등을 지을 수 있게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해줬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