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아파트값 6주 만에 반등
강남구 2주 연속 오름세 지켜

서울 강남 집값이 심상치 않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 아파트값이 6주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지난 12월 첫째 주(11월29일~12월5일)에 6주 만에 첫 반등세를 보인데 이어 12월 둘째주(12월6~12일)에는 서초구가 내림막길을 접고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이 반등세를 보인 것은 6주 만이다.

서초구는 지난 12월 첫째 주 -0.07%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둘째 주에는 0.03%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초구는 강남구와 송파구에 비해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영향을 늦게 받으며 10월 마지막 주부터 내림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서초구는 강남과 송파구에 비해 투자 수요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수요자들이 더 많기 때문에 시세 움직임이 두 자치구에 비해 더딘 편이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21차 132㎡는 한 주 동안 2500만원이 올라 11억~12억원이고, 148㎡는 1000만원이 올라 12억~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한양 115㎡는 1000만원이 올라 9억7000만~10억5000만원이다. 반포동 구반포주공 105㎡는 2500만원이 올라 16억5000만~17억5000만원이다.

서초구는 전세값도 강세다. 잠원동 한신타워는 대부분의 주택형에서 1000만원이 올랐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12월 첫째 주에 이어 둘째 주에도 변동률 0.06%를 기록하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1차 아이파크 178㎡는 2500만원이 올라 18억~19억5000만원이고, 개포동 주공1단지 42㎡는 1000만원이 올라 8억1000만~8억3000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0.1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난 주 -0.04%에 비해 내림폭이 더 커졌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최근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이 좋은 강남과 서초권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희망 가격 격차가 심하기 때문에 거래가 당장 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