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실내 개조, 새 가구.생활용품 등 영향"

신축 아파트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나오는 `새집증후군'은 아파트 입주 후 수개월간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내를 고치거나 새 가구와 생활용품을 사용하는 데 따른 것으로, 입주한 지 약 2개월 만에 오염물질 농도가 고점에 이르고 그 뒤부터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4일 발표한 `공동주택 오염도 변화 추이 파악을 위한 시계열조사'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자들은 2006년도부터 전국 신축 아파트 72가구를 대상으로 입주 전부터 입주 후 36개월까지 추적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아파트 내 톨루엔, 포름알데히드, 아세톤, 부틸알데하이드, 크실렌, 스티렌, 에틸벤젠 등 오염물질의 농도는 입주 전보다 입주 2개월째에 오히려 더 높아졌고 그 이후로는 서서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입주 이후 아파트에 새 가구를 들여놓고 실내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이 방출된다"며 "이를 줄이려면 합판, 파티클보드 등 목질판상 제품에 대한 관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