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토지매입부터 분양까지 일괄관리
단독 및 연립주택, 상업시설 공공시설 함께 조성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및 곡반정동 일대에 조성하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정확한 면적은 993,791㎡(약 30만평)이다.

이는 서울 여의도 윤중로 안쪽의 거주지와 상업지구 일대 면적(약 290만㎡)의 3분의1 크기이며 고려대학교 교지면적(약 109만㎡)과 맞먹는다. 미니 신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런 큰 부지를 직접 매입해서 도시계획 설계 시공 분양까지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맡고 있다. 수원 최초로 민간 기업이 도시개발을 주도하는 사업이다.

그렇다면 공공기관이 개발하는 도시와 민간기업 주도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어떤 차이를 예상할 수 있을까.

우선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일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공택지에는 일반적으로 여러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지으면서 브랜드도 다양하게 마련이지만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는 ’아이파크‘ 브랜드만 내걸리게 된다.

또 현대산업개발만의 색깔(identity)을 앞세워 도시를 개발하는 것도 공공개발과 차이점이다. 공공개발에도 전체적인 도시성격을 내세우지만 아파트 단지마다의 차별성 때문에 색깔이 퇴색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세계 유명 건축가 및 조경 설계가를 참여시켜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이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차별화 요소다.

아파트 외관부터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조경은 48가지의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룬 테마(조경을 맡은 네덜란드의 로드베이크 발리옹은 섬<island>으로 표현)로 꾸며진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민간주도로 개발되는 도시이지만 아파트만 들어서는 게 아니라 단독 및 연립주택, 공공시설과 함께 2개의 생태하천과 6만㎡의 근린공원까지 조성되는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U자 모양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단계적으로 분양돼 도시를 채워가게 된다. 지난 9월에 분양된 1,3블록은 U자 모양의 오른쪽에서도 안쪽이다. 공군 골프장과 맞닿은 곳이다.

이번에 분양될 2차분은 U자 모양의 오른쪽에서 바깥쪽인 2,4블록이다. 동수원로를 따라 물결 파동을 연상시키는 입면으로 꾸며지는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분양되면 차츰차츰 모습을 드러내는 레고(LEGO) 같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미래를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