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공사 중인 미분양 아파트를 자산으로 한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가 설립됐다. 지금까지 7개의 미분양 투자상품 리츠가 설립됐지만,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자산으로 한 ㈜우투하우징 제3호 CR리츠가 영업인가를 얻었다. 이번에 출시한 CR리츠는 우리투자증권이 주도해 설립한 것으로 운용자산은 인천 · 천안 · 진주지역 4개 단지의 공사 중인 미분양 아파트 651채가 대상이다.

투자 금액은 2584억원이다. 민간 기관투자가로 구성된 부동산 펀드와 건설사가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리츠 운용기간은 3년6개월이다. 리츠는 공사 중인 미분양 아파트의 분양권을 분양가보다 싸게 매입한 뒤 이를 되팔아 매각 수익을 얻게 된다. 만기인 3년6개월 후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가의 64%에 사들여주기로 약정해 투자 위험 부담을 줄였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