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특성화 방안이 해를 넘겨 내년 1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관계자는 12일 "지난달로 예정됐던 오송 및 대구 신서 첨단의료단지 특화 방안 발표 시기가 내년 1월 중순으로 미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건산업진흥원의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보건복지가족부가 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 형평성 등을 심층분석해 결정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성화 방안이란 두 첨단의료단지간 예산과 기능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개발, 연구 분야를 특화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의약품의 경우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등 제품군별로 나누고, 의료기기는 BT와 IT로 구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앞서 의약품은 세계적으로 넓은 시장이 형성된 합성신약을, 의료기기는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성격과 일맥상통하는 BT 쪽을 특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복지부에 전달했다.

특화 방안 결정이 지연되면서 첨단의료단지 운영 주체인 첨단의료산업기술진행재단 설립도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애초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려던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6개 센터를 복합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의료사업전문 개발업체인 BMC가 주축이 되는 특수목적법인을 조만간 만들어 세계적인 명문학교와 전문병원, 연구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