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과천시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74개 시 · 군 · 구의 기존 아파트(재건축 예정 아파트와 재건축 연한이 된 아파트 제외)를 대상으로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과천시가 1년 전보다 224만원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서 서울시 서초구(193만원) 송파구(165만원) 양천구(164만원) 강남구(105만원) 등지의 집값이 많이 뛰었다. 과천 집값은 재건축 용적률(땅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 상향 등 올 들어 잇달은 재건축 규제완화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래미안슈르(과천주공11단지) 에코팰리스(원문주공3단지) 등 신규 입주 단지 집값이 높게 형성된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올 들어 입주가 시작된 판교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73개 시 · 군 · 구 중에선 51곳의 집값이 올랐으며 하락한 곳은 17곳,변동 없는 곳은 5곳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냉온탕을 왔다갔다 했지만 전반적으론 집값 상승이 대세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시 강남구로 3.3㎡당 2944만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과천시(2788만원) 서울 서초구(2583만원) 용산구(2549만원) 송파구(235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판교신도시는 2343만원으로 여섯번째 비싼 지역에 꼽혔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