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마을 주민 기자회견서 대책 마련 호소

울산시 중구 복산1동 671 일대 송골마을 주민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울산혁신도시 공사 때문에 마을이 고립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울산 중구에 혁신도시 조성공사를 시행하면서 송골마을과 뒷산(현 혁신도시 지구)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막고 옹벽까지 쌓고 있어 마을이 고립되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발파진동 등으로 빨래를 널지 못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는 등 불편이 크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주민 760여명의 동의서 형태로 받은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40∼50년 전 저지대에 형성된 송골마을 뒤로 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마을과 혁신도시지구 사이에 높이 20m, 길이 100m 안팎의 축대벽이 쌓이면서 일부 주택에서는 숨이 막힐 지경이고 뒷산으로 이어지던 길마저 끊겨 마을이 슬럼화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옹벽 높이를 낮춰 산이 보이도록 하고 마을의 도로를 혁신도시와 연결해 주민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며, 소음과 분진 및 발파진동 피해를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울산 중구청에도 진정했으나 뚜렷한 해결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사진행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sj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