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준공후 미분양은 늘어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수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전 달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10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수는 총 12만437가구로 전 달(12만6천424가구) 대비 5천987가구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고점(16만5천641가구) 대비 4만5천가구 가량 줄어든 것으로 월별로는 3월 이후 7개월째 감소 추세다.

지난 달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감소한 것은 분양 아파트가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내년 2월 11일로 끝나면서 그 전에 계약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9천848가구로 전 달(2만962가구) 대비 1천114가구 줄었고, 지방은 신규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미분양도 전 달(10만5천462가구) 대비 4천873가구 감소한 10만589가구를 기록했다.

반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총 4만8천519가구로 전 달(4만7천649가구) 대비 870가구 증가했다.

이는 전체 미분양 물량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수도권에서 45가구, 지방에서 825가구가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주택경기가 여전히 침체돼 있고, 최근 건설사 부도 위기에 따른 계약 해지 요구가 잇따르면서 준공후 미분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