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미군기지 임대주택 사업자인 HFC LLC와 평택 기지 주변에 임대주택을 짓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공사는 경기도 평택시 안정리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남쪽에 위치한 57만㎡ 부지에 가족숙소용 아파트 41개동 2천427가구를 2014년 12월까지 2단계에 걸쳐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7천억원이고, 삼성물산 몫은 9천624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미 군용주택 전문개발업체인 피나클(Pinnacle)과 재무적 투자자인 메릴린치, BOA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 육군성이 발주한 이 사업에 입찰해 최종사업자로 작년 12월 선정됐다.

삼성물산과 피나클은 공사 완료 후 2060년까지 45년간 임대와 운영을 맡아 투자비를 회수하게 되며 사업비는 메릴린치 등 재무적 투자자가 미국에서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다.

삼성물산-피나클 컨소시엄은 계약기간 내에 미군이 철수할 경우 지난 10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정지조건부' 사용허가에 따라 토지사용료를 한국 정부에 내는 조건으로 남은 기간의 토지사용권을 보장받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