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파트 입주 여파로 수도권 전셋값이 지난 2월 중순이후 9개월만에 하락했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주(20~26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지역 전세값 변동률은 -0.02%을 기록했다. 서울은 소폭(0.07%) 상승했다.

전세수요는 줄었지만 서울은 수능이 끝난 이후 우수 학군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군포, 광명, 의왕 등 신규입주 물량이 출시된 지역의 기존아파트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서울은 용산구가 0.24% 올랐으며 ▲서초(0.22%) ▲강동(0.2%) ▲마포(0.18%) ▲강서(0.18%) ▲성동(0.12%) ▲양천(0.09%) ▲강남(0.07%) 등이 상승했다. 용산, 서초 등지는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단지는 89㎡형 전세 매물이 출시되면서 500만원 가량 하락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115㎡형은 학군 수요로 인해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 수능이 끝난 뒤 주요 학군 주변은 매물이 출시되고는 있지만 수요 선호도가 높은 주요 주택형은 매물 부족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면 ▲동대문(-0.2%) ▲도봉(-0.07%) ▲송파(-0.01%) ▲은평(-0.01%) 지역은 하락했다. 동대문은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이 전세 수요가 줄어 하향 조정됐다. 은평구 증산동 월드빌은 주변 재개발 이주수요 움직임이 일단락되면서 가격이 오른 전세매물로는 거래가 쉽지 않다. 소폭 조정됐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 야탑동 장미코오롱 165㎡가 25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판교신도시 입주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전세 매물이 여유를 보이고 있다. 판교신도시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도 250만~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군포시가 0.16% 하락했으며 ▲의왕(-0.14%) ▲광명(-0.09%) ▲고양(-0.06%) ▲인천(-0.03%)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군포는 의왕 포일자이 등 새아파트 입주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군포시 대야미동 대야미e편한세상 109㎡가 250만원, 당정동 성원쌍떼빌 109㎡가 500만원 떨어졌다. 의왕은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 114㎡가 500만원 내렸고 광명에선 두산위브트레지움 161㎡, 187㎡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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