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재개발 사업을 맡긴 조합원들이 1인당 평균 4억원이라는 개발이익을 얻게 됐다.

LH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18-2 일원 마포로 제1구역 5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에 '펜트라우스(사진)' 주상복합아파트 263채를 분양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토지의 효율적 이용과 도시기능 회복이 필요한 지역에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도심 재개발이다.

이 지역은 토지 등 소유자가 사업에 참여하고 시행자는 실제 투입된 사업비만 정산하고 개발 이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주민참여형 원가정산 방식'으로 추진됐다. 이 방식에 따라 조합원 210명 몫으로 펜트라우스 분양 이익금 840억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조합원은 사업 시행 6년 만에 1인당 평균 4억원의 이익금을 챙기게 됐다. 실제 사업 시행 전 6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조합원의 경우 84㎡ 아파트(조합원 분양가 5억5000만원)를 받고 4억1000만원을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일반공급 분양분 최저가는 7억1900만원이므로 최소 1억9600만원의 시세 차익도 별도로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2004년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을 별도로 추진하던 조합이 다른 재개발 사업장이 부정과 비리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을 보고 공기업인 LH를 시행자로 선정,사업을 맡겼다. LH 관계자는 "사업을 투명하게 하다보니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많아졌다"며 "현재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업장에서 LH가 시행자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펜트라우스는 지하 5층~지상 21층 주상복합 4개동,오피스텔 1개동으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총 467채로 263채가 이번에 일반 분양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84㎡ 81채 △103㎡ 38채 △104㎡ 21채 △115㎡ 84채 △152㎡ 39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계약 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2365만원.분양가에 발코니 트기와 시스템 에어컨 비용이 포함돼 있다. (02)2062-059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