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한화건설 사장은 요즘 어떤 자리에 가든 '인천 에코메트로'를 입에 달고 산다. 꼭 현장 분양소장 같다. 그는 이런 모습이 결코 과하지 않다며 껄껄 웃는다.

"한화그룹이 태동한 자리에서 한화건설의 새 역사가 쓰여지는 거라 그렇습니다. 그룹의 첫 시발점이었던 곳에 1만2000여세대의 친환경 신도시를 건설하고 이 가운데 7200여세대가 '한화 꿈에그린' 브랜드를 달게 됩니다. 그야말로 한화건설이 꿈에 그린 '한화신도시'가 되는 셈이죠."

그의 설명은 90%에 달하는 시범단지 입주율로 이어졌다. 김 사장은 "1차 시범단지 2920세대의 입주율이 지난 7월 말 입주를 시작한 후 3개월 만에 90%를 달성했다"며 "통상 기존 집을 처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입주율"이라고 자랑했다.

김 사장은 인천 에코메트로 프로젝트를 통해 한화건설의 역량도 크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워낙 대규모 프로젝트라 한번 해본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상황별로 최적화된 시나리오 마케팅 대책을 수립하고 네트워크 마케팅 등 신규 분양전략과 홍보전략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한경 주거문화대상 마케팅대상 수상업체로 모자람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사업에 대한 의욕도 넘쳐난다. 김 사장은 "미국 시카고와 하와이,사우디아라비아,알제리,아부다비,두바이 지사 등 전략거점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성장을 기반으로 2011년까지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