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애프터서비스 등의 개념이 전자제품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젠 아파트에도 브랜드와 디자인,고객서비스 등을 통한 고객만족이 중요합니다. "

임동일 동부건설 부회장의 브랜드 사랑은 남다르다. 임 부회장은 동부건설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단지 고급화와 서비스 강화에 주력했다. 브랜드 파워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서비스가 그 안에 녹아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임 부회장은 실제 시간이 날 때마다 "브랜드 경영을 강화하고 디자인과 서비스를 높여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만 고급 아파트 · 명품 서비스라는 이미지로 시장과 소통할 수 있다"는 요지의 말을 임직원들에게 전한다.

임 부회장의 이런 경영원칙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07년 남양주시 진접읍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아파트는 1681채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단 5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시켜 유례없는 분양 성공을 만들어냈다. 이 '진접 센트레빌 시티'에는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 '센트웰'과 지능형 방범로봇 '센트리' 등 창의적인 첨단 시설이 도입됐다. 주변 다른 아파트들이 미분양에 고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임 부회장은 "이런 고객 만족주의가 '센트레빌'이란 브랜드를 국내 빅5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에 못지않은 반열에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해당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외관과 평면 설계를 차별화하고 커뮤니티 공간 등의 서비스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부 자문단을 운영하고 선진 디자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 직원들을 밀라노 가구전시회 등에 수시로 파견하는 것도 센트레빌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