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준공과 함께 주민 입주가 한창인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 피오레 아파트가 용인권 대표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 최대의 녹지율과 골프장 조망권,사통팔달의 교통망까지 '삼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심사과정에서도 이런 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웰빙아파트'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공세 피오레는 2개 단지에 총 2000세대로 이뤄진 대단지 아파트다. 공급면적 97~205㎡까지 중대형 주택으로 이뤄져 있는 단지에 들어서면 마치 '공원'같은 느낌이 든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들이는 방식으로 지상부 대부분을 녹지로 꾸몄다. 녹지율이 수도권 아파트 단지 가운데 최대치인 50%에 이른다. 건폐율(부지면적에서 건물바닥면적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일반 아파트의 3분의 1수준인 8%에 불과하고 동간 거리도 80~100m씩 떨어져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단지를 남향과 남동향 위주로 배치하고 피트니스센터,실내골프연습장,도서관,어린이놀이방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웰빙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

아파트 내부는 4베이 신평면을 적용하고 일부 세대는 양면개방형으로 설계하는 등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한 것도 눈에 띈다. 내부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광폭 발코니와 함께 일부 세대에는 포켓발코니까지 들였다.

골프장 조망권을 갖춘다는 점도 용인 공세 피오레의 자랑거리다. 단지 바로 옆쪽에 들어설 신갈컨트리클럽(가칭)은 총 110만여㎡ 규모에 18홀을 갖출 예정으로 용인시가 이미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결정공고를 낸 상태다.

여기에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기흥저수지가 2013년까지 운동 및 휴양시설을 갖춘 기흥호수공원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일산 호수공원의 3배 규모인 기흥호수공원은 생태학습장,수영장,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서 종합 휴양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교통 여건도 좋다. 서울~용인고속도로 청명IC까지 10분 이내에 갈 수 있어 강남권 등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 또 분당선 보정역이 차로 15분 거리인데다 2011년 개통될 분당선 연장선(상갈역)까지 차로 5분 정도 걸려 주변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건설사-계약자 윈윈 모델 만들어"

(인터뷰) 이재원 지에스건설 부회장

"한경 주거문화대상 웰빙아파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계약자들에게 돌립니다. "

부동산개발업체인 지에스건설 이재원 부회장은 "분양가 할인과 입주자 무상 서비스 지원 등으로 3000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포기했지만 시공사를 믿고 계약을 유지해준 입주자들 덕분에 무사히 공사를 마치고 입주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설사와 계약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상생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에스건설은 2007년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았다. 해약 민원이 빗발쳤고 공사비 지급이 늦어지면서 작년 4월에는 현장이 거의 멈춰서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자금조달을 위해 거의 모든 금융기관을 발이 닳도록 찾아 다녔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매달릴 수 있는 것은 오직 고객뿐이었다"며 "계약자들로부터 직접 공사비를 조달하는 대신 이자비용과 맞먹는 혜택을 돌려주는 식으로 '윈-윈'전략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대금을 미리 내면 분양가의 15~20%를 인하하고 단지 업그레이드 등 각종 혜택을 합쳐 분양가가 최고 27%까지 저렴해졌다.

이런 조건을 내걸고 경영진까지 직접 나서 1년 가까이 계약자들을 설득한 결과 230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모아져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아파트는 잘 지었다고 평가해준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