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작업 청사진(조감도)이 나왔다. 총 사업비 5040억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의 친환경 명품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계 당선작을 최종 확정,삼우종합건축사무소 등 3개 업체를 실시설계업체로 선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12월 공사를 시작,2018년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에 따르면 송파역~가락시장역 대로변에 들어서는 1단계 시설(소매 · 업무지원 · 부대시설)은 6개 동으로 나뉘어 지어진다. 이들 건물에 옥상공원과 체험프로그램 시설,컨벤션센터 등이 입주한다.

냉장시설과 가공처리장을 지하에 배치하고 주차면수는 지금의 2배 수준인 1만여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내 조경면적도 지금보다 4.2배가량 넓혀 산책로, 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혼재돼 있는 도 · 소매 시설을 분리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사업이 완료되면 가락시장은 연간 240만t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의 물류 · 유통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공사기간 동안 농수산물 유통에 지장이 없도록 단계별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