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고덕주공1단지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 아파트 물량의 계약률이 4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경기도의 수원아이파크시티와 남양주 별내 아이파크 계약률이 90% 안팎으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23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고덕동 고덕 아이파크의 계약률은 39%에 불과했다. 총 238채 중 95채만 계약됐다.

특히 분양가 20억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의 핵심이었던 215㎡(공급면적)는 단 한 채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총 34채가 일반에 공급돼 3순위까지 청약자는 16명이었지만 실제 계약자는 한 명도 없었다. 고덕동 인근 A공인중개사는 "215㎡(공급면적)의 경우 계약 첫날 분양가보다 3억원이나 낮은 조합원 물건이 나오면서 계약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개업계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부동산 중개업계 정모 팀장은 "가뜩이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프리미엄을 노리고 들어갔던 투자세력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