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전세값 1억원 미만 역세권 아파트가 올 한해 동안 3만 5089가구 감소했다. 올 들어 신규 입주 물량이 급락하면서 역세권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현재 서울 경기 인천지역 1억원 미만 역세권 아파트는 34만 1431가구로 올해 초 37만 6520가구에서 9.32% 감소했다.

서울의 1억원 미만 역세권 아파트는 지난 1월 12만 5585가구에서 14.6% (1만 8334가구)감소한 10만 7251가구가 집계됐으며, 경기도는 8.92% 줄어든 13만 8203가구를 기록했다. 인천은 1월 9만 9205가구에서 9만 5977가구로 -3.25% 감소했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학군 수요가 몰리는 서울 서초구 양천구 노원구 지역의 전세 물량 감소폭이 컸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서초구의 1억원 미만 전세물량이 74.07% 줄었으며, 양천구(-44.79%) 노원구(-24.80%)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과천시의 원문동 주공2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역세권 단지들이 모두 전세가격 1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 1월 3060가구에서 920가구로 69.93% 감소했으며, 수원시(-47.91%) 구리시(-37.34%) 남양주시(-24.05%) 고양시(-18.61%)순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월부터는 방학 이사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시황분석 팀장은 "방학 이사철이 12월 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서 "근본적인 문제인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의 공급량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부평구(-11.95%) 계양구(-4.63%) 중구(-3.78%) 순으로 소폭 감소한 데 그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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