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족기능 용지 20%이상 높이려는 목적

정부가 세종시의 자족기능 용지를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주거 용지와 기반시설 용지를 대폭 축소하고 공원.녹지도 일부 축소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존 계획에서 대학, 산업 등 자족용지 비율은 수도권 베드타운 수준인 6.7%에 불과해 이를 20% 이상 올려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거 용지의 비율을 기존 21%에서 3∼7%포인트 축소하고 세종시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원 녹지 비율을 52.9%에서 1∼3%포인트 가량 낮추기로 했다.

추가로 필요한 자족용지는 도로와 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용지(21.9%)의 일부를 입주기업에 원형지(조성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토지)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거 용지를 최대 7%포인트까지 축소키로 함에 따라 줄게 되는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의 층고를 높이는 등 용적률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장남평야와 금강 인근 원수산과 전월산은 산업 용지로 전환하는데는 추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공원.녹지의 축소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세종시 원안의 주거용지는 전체 가용지의 65.3%에 달하고 인구밀도도 경기도 분당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거용지를 축소하더라도 계획한 50만 인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