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450억 달러 달성할 듯..GS건설 수주 1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액이 2년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해외건설 수주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토해양부는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413억 달러(계약 신고분 기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476억 달러의 87% 선이자 올해 목표치였던 400억 달러를 초과달성한 것이다.

연초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를 걷던 해외건설 시장은 올 하반기 경제회복과 유가 상승 기조로 중동 등 산유국들이 플랜트 및 기반시설 공사의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토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등지에서 대규모 공사가 추가로 예정돼 있어 올 연말까지 450억 달러 안팎의 수주가 가능하고,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수주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오일머니가 뒷받침되고 있는 UAE(118억 달러)를 비롯한 중동지역이 300억 달러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아시아 94억 달러, 아프리카 11억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전체의 70%인 2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에 비해 토목·건축 분야는 각각 44억 달러와 69억 달러로 전년(각각 80억 달러 이상)보다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지난 3일 31억 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르와이스 정유공장을 수주한 GS건설이 총 62억 달러를 수주하며 현재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48억 달러, 현대중공업 46억 달러, 현대건설 42억 달러, SK건설 39억 달러, 대림산업 22억 달러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