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이 50조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일 현재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전세 시가총액은 517조3394억원으로 올해 1월(466조9422억원) 보다 50조3972억원(10.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수도권은 229조5707억원에서 247조5671억원으로 17조9964억원 상승해 전국적으로는 68조3936억원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조2895억원, 경기는 21조6450억원 올라 두 지역의 상승액이 전국 증가액의 70%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3조7066억원), 인천(2조4627억원), 경상남도(2조859억원), 대전(2조99억원) 등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송파구가 5조5954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어 서초구(4조8567억원), 경기 용인시(2조9891억원), 화성시(2조6884억원), 성남시(2조6540억원), 서울 강남구(2조5020억원) 등 순이었다.

반면 서울 금천구(-581억원), 대구 남구(-245억원), 경남 진해시(-116억원), 경북 칠곡군(-56억원), 대구 서구(-53억원) 등은 미미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올 초 강남권에서 시작된 전세가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최근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