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의 역세권 아파트 단지 중에서 올해 들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8호선 주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권과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올 초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지하철 9개 노선 서울지역 역세권 단지 시세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8호선 역세권 아파트가 7.79%의 상승률로 9개 노선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단지는 걸어서 10분 이내 위치한 서울아파트를 기준으로 했으며 재건축단지는 제외했다.

8호선 역세권 아파트에 이어 9호선이 7.21%의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3호선(6.43%), 2호선(4.59%)이 높게 올랐다.

반면, 4호선은 0.43%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호선(0.97%)과 6호선(0.98%)도 상승률이 낮았다.

서울지하철 9개 노선 중 높은 시세상승률을 보인 8호선, 9호선, 3호선, 2호선은 모두 강남권(강남, 강동, 송파, 서초)을 관통한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8호선은 송파구, 9호선은 서초구, 강남구, 3호선은 강남구, 2호선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을 관통한다.

강남권을 관통하는 아파트가 높은 상승률을 보인 이유로는 지금까지 강남권 아파트가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을 받아 높게 상승한 것도 있지만 강남권을 기반으로 한 많은 주택 수요자들이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해당 노선 역세권 아파트를 꾸준히 찾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 평균 시세가 높은 곳은 3호선 역세권 단지로 3.3㎡당 2825만원으로 나타났다. 8호선 역세권 아파트는 평균 시세가 3.3㎡당 214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세가 가장 낮은 단지로는 1호선으로 3.3㎡당 1392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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