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등에서 알짜배기 공공 중소형 아파트들이 이달에 쏟아진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사전예약에 당첨되지 못한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내년 4~6월로 예정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전에 한번 노려볼만한 투자유망 아파트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공공 중소형 아파트라면 청약저축 납입액 800만~900만원,인천지역은 400만~500만원이면 당첨 가능한 단지들이다.

이들 아파트는 대체로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기 때문에 그린벨트 해제지에 짓는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가격(분양가)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또한 공공 중소형 아파트여서 같은 보금자리주택으로 분류된다. 기본적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안양 관양지구의 경우 직할시공제를 통해 분양가를 낮춘다는 방침이어서 가격 메리트는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광교신도시 내 한양수자인(A5블록) 분양가가 3.3㎡당 1236만~1275만원이었던 데 비해 이달 중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할 A4블록 아파트는 1100만~1200만원으로 3.3㎡당 100만원 정도 싸게 나올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A4블록에선 총 466채가 선보인다. 98㎡(이하 모두 공급면적 기준) 108채,112㎡ 358채로 구성된다. 광교신도시의 공원 녹지율은 분당 일산 평촌 등 기존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41.4%에 달한다. 특히 A4블록은 광교산 자락에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광교신도시 서북쪽에 자리잡고 있어 신분당선 연장선 지하철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동수원IC를 거쳐 영동고속도로,용인~서울 고속도로,43번국도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어 편리하다. A5블록의 한양수자인 청약 때는 1순위 모집에서 평균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청약저축 납입액이 900만원 선이면 당첨을 기대해볼 만하다.

그동안 분양이 뜸했던 성남에서도 이달 중 청약저축 물량이 나온다. 토지주택공사는 먼저 경기 성남시 도촌지구를 개발해 B2구역에서 633채,S1구역에서 632채 중 이주대책 특별공급 후 남은 물량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97~112㎡형으로 구성된다.

도촌지구는 다른 보금자리주택처럼 그린벨트를 해제해 5300여채가 지어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분당 야탑역이 10분 거리여서 분당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 2006년 판교가 분양될 때 함께 공급돼 당첨 커트라인이 1500만원 불입액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곳이다. 물량도 많지 않고 입지여건이 좋아 납입액이 700만~800만원은 넘어야 당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1-52지구에서 264채(공급면적 110~198㎡)가 이달 중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 중소형 아파트엔 900만원 정도 청약저축 납입액이면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경기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신도시 Ab-1블록과 Ab-7블록에 각각 공급면적 110㎡ 1167채,1382채를 분양한다. 인천에선 △남동구 구월동 대우재주거환경개선지구 공급면적 109㎡형 120채 △남동구 만수동 향촌2주거환경개선지구 112㎡형 438채 중 지구주민 분양 후 잔여물량을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보금자리주택=무주택 세대주에게 공급하기 위해 LH,SH,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이 짓는 중소형(전용 85㎡ 이하) 아파트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사업을 진행하는 전형적인 보금자리주택 말고도 일반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도 있다. 분양주택은 물론,10년임대,국민임대,영구임대,장기전세,토지임대부주택 등 여러 종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