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ㆍ아시아ㆍ일본리츠 펀드 유망"

최근 미국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부동산 관련 주식 등에 투자하는 `리츠펀드'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팀장은 6일 `상업용 부동산 위기라면? 답은 글로벌리츠'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미국 상황은 심각해 올 3분기 아파트 공실률이 7.8%로 1986년 이후 가장 높고, 사무실 공실률도 16.5%로 2004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 맨해튼 지역의 단위면적당 월세가 작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각하며 당분간 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경기에 후행하고 리츠 가격은 선행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 측면에서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팀장은 "리츠는 유동성이 부족한 부동산과 달리 주식시장에 상장된 증권으로, 향후 경기 상태를 선반영해 움직인다"며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높은 공실률과 낮은 월세 수익을 보고 투자를 주저해 수익 기회를 놓치거나 반대 경우에 투자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올봄 이후 리츠 시장 반등을 단지 유동성에 의한 거품 재생성으로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과거 수준에 비해서는 아직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팀장은 "리츠펀드의 이익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전세계 대부분 국가 GDP가 올 하반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GDP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과 호주에 투자하는 글로벌리츠와 아시아 투자 전문인 아시아리츠, 일본 투자 위주의 일본리츠 등 순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