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택을 매입하기보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수도권(서울 포함) 거주자 7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에 따르면 신규 주택을 분양받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0.8%로 기존 주택 매수를 원하는 사람(26.1%)보다 많았다.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기존 주택을 앞지른 것은 작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신규 주택 청약 의사가 30%를 넘은 것은 2007년 3분기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이 같은 신규 분양 인기는 지난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으로 기존 주택 매입을 위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광교신도시,인천 청라지구 등 예비청약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작용했다.

이 밖에 주택시장 규제가 본격 가동되고 올 들어 주택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