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연결도로 현장서 실험 성공
국내 최장 1,200m 보낼 수 있는 기술


현대건설(사장 金重謙)은 국내 최초로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고성능 콘크리트의 펌프 압송(壓送) 실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인천대교 연결도로 3공구 현장에서 ‘콘크리트 압송배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 국내 최장인 1,200m 펌프 압송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인천타워(151층), 해운대관광리조트(117층) 등 착공을 앞두고 있는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에 실제로 적용되는 콘크리트 생산 및 제어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이번 고성능 콘크리트 펌프 압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신기술 연구개발에 힘을 모아 이룬 상생협력의 결실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현대건설 기술품질개발원에서 개발한 콘크리트 압송 배관 기술은 기존의 고성능 콘크리트에서 문제가 됐던 점성(粘性)을 낮추고 유동성을 높여 1,200m 이상의 초고층에까지 고성능 콘크리트를 한 번에 압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초고층 공사에서 중요한 콘크리트의 품질 및 작업능률을 크게 향상시켜 원가절감 및 공기단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장거리 압송 시 문제가 됐던 고압에 따른 압송배관의 파열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콘크리트 압송배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시범적용에 성공했다.

이미 3개의 특허출원을 마친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압송 중에 배관 내부 콘크리트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하면서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 이를 현장사무실, 현장 그리고 펌프 관리자에게 경고등 또는 경고음을 발생시켜 사전 예방조치가 가능하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