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현대건설, GS건설 順
연내 400억달러 달성 무난할 듯

연초 글로벌 경제위기의 악재 속에서도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공사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11월 현재 해외건설 공사 수주액이 계약 신고분 기준으로 총 3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476억달러의 사상 최고 해외수주를 달성했던 지난해 동기(442억달러) 대비 27% 감소한 것이지만 2007년 이후 3년 연속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하게 됐다.

연초 부진했던 해외공사 수주는 점차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유가가 배럴당 80달러까지 반등하자 산유국들의 발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건설사의 수주물량도 늘고 있다.

국토부는 중동 산유국의 플랜트 공사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확정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공사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망치인 40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중동에서 총 233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아프리카에서 113억달러, 아시아에서 71억달러 등을 각각 수주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00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62%를 차지했고, 건축 68억달러, 토목 42억달러 등의 순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11월 현재까지 48억2천만달러를 따내며 1위를 차지했고 현대건설(41억3천만달러), GS건설(31억2천만달러), 현대중공업(25억3천만달러), 대림산업(22억3천만달러), SK건설(17억8천만달러), 대우건설(14억9천만달러), 삼성물산(11억8천만달러), 성원건설(10억달러) 등이 각각 10억달러 이상 수주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