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경기 · 인천 등 수도권 오피스텔의 내년도 기준시가는 올해보다 1~5%가량 오르는 반면 부산 · 대구 · 광주 · 대전 · 울산 등 5대 지방광역시에선 대부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지난 9월1일 기준으로 수도권과 5대 지방광역시의 상업용 건물 43만1318채와 오피스텔 32만4145채에 대한 내년도 기준시가의 평균 예상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각각 -0.26%와 3.12%로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를 과세할 때 취득 당시의 실지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나 상속 · 증여세를 매길 때 시가를 알 수 없을 경우 사용된다. 내년도 기준시가는 올해와 같이 시가의 80% 수준으로 정해진다.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2006년 16.8%,2007년 7.3%,2008년 8% 등으로 매년 오르다 올해 -0.04%로 내렸고 내년에는 -0.26%로 하락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0.26%)과 인천(1.69%),부산(0.76%)을 제외한 경기(-1.17%),대구(-2.06%),광주(-0.95%),대전(-0.13%),울산(-1.41%) 등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서울이 5.55% 급등한 것을 비롯해 경기 1.35%,인천 1.48% 등 수도권은 기준시가가 오르지만 부산(-0.02%),대구(-1.75%),광주(-3.56%),울산(-0.14%) 등 지방광역시는 보합인 대전을 제외하고 모두 내리는 양극화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서 살아난 부동산 투자 심리가 지방까지는 아직 확산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전용 85㎡ 이하까지 바닥난방 허용과 주택 담보대출 등으로 투자 메리트가 커졌다. 국세청은 다음 달 확정된 기준시가를 고시하기에 앞서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 예정가를 홈페이지(www.nts.go.kr)에 게재한다. 국세청 홈페이지나 관할 세무서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문의 1577-2947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