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6대 광역시 상업용 빌딩에서 임대되지 못한 공실(空室)이 늘어나고 투자수익률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서울과 6대 광역시 소재 오피스 빌딩(500개동)의 3분기 공실률이 평균 9%를 기록,전분기에 비해 1%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와 마포권,강남권역에 입주한 임차인들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다른 지역으로 사무실 등을 옮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공실률은 7.2%로 2002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은 2분기 대비 10.8%포인트 증가한 24%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보였다.

임대료는 ㎡당 평균 1만5200원으로 전 분기와 같은 보합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그러나 2006년 2분기 이후 지속되던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고 공실률도 늘고 있어 임대료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공실률 증가와 임대수입 감소로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7대 도시 오피스 빌딩의 3분기 투자수익률은 1.48%로 전분기 대비 0.45%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지난 7~9월) 투자된 자본에 대한 수익률을 말한다. 임대료 등 빌딩 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8%로 0.69%포인트 감소했다. 부산은 0.81%(0.12%포인트 하락),인천은 1.01%(0.48%포인트 하락)를 각각 기록했다. 울산의 수익률은 전분기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0.25%로 7대 도시 중 가장 낮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