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공급 크게 감소가 원인
‘수요 비해 입주물량 적어 가격 요동 칠 수도’


울산도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아파트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이루며 증감추세를 보이는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울산에서 2000년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았던 해는 2002년,2005년,2007년이다. 2002년 아파트 공급물량은 8천여세대로 그 전해에 비해 무려 4배가량 늘었다.

이후 2년간 3천~4,700여 세대에 그쳤던 아파트 공급물량은 2005년과 2007년에 다시 크게 늘어난다.2005년에는 1만3,000여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돼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과 2년 뒤인 2007년에도 1만1,000여세대가 공급됐다.
아파트 입주는 단지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공급된 후 평균 2년~2년반 가량 지난 뒤 이뤄진다. 때문에 울산에서 공급이 많았던 2005년과 2007년의 2년 정도후인 2007년과 2010년에 대규모 입주가 이뤄졌고, 또 앞으로 예정돼 있다.

실제로 2007년 입주물량은 1만2,200여 세대로 최고를 기록했고 2010년 8월까지는 이보다 많은 1만4,600여세대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반면 울산지역에서 2008년과 2009년에는 아파트 공급물량이 급감했다. 2008년에 4,800여 세대가 공급됐고 올해는 3,200여 세대 공급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아파트 공급과 입주물량의 시간차이를 감안할 때 2011년 이후에는 울산지역에서 다시 공급부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에다 울산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회사들이 분양승인 취소를 받거나 공사 중단을 결정하면서 아파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아파트 입주물량의 감소가 예상되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은 해마다 약 3% 안팎의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른다 는 것은 경제원칙이다.

대우건설이 울산시정 푸르지오를 분양하면서 입주시점에 계약자가 원할 경우 계약해지를 해주고 분양원금을 돌려주겠다는 ‘분양금 리턴제’를 적용한 배경에는 향후 울산지역의 아파트 수요공급을 감안해서다.

내년 하반기 이후 울산 아파트 시장에서 수요 공급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