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와 잇단 그린벨트 투기단속 천명으로 땅값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땅값은 0.31% 올라 전달(0.36%)에 비해 상승세가 약화됐다. 전국 땅값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률은 9월 들어 처음으로 꺾였다. 이는 서울지역 땅값 상승이 급격히 둔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9월 땅값 상승률이 8월보다 줄어든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서울의 지가 상승률은 8월 0.63%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선 0.39%로 많이 완만해졌다.

서울 외 지역에선 인천과 경기가 똑같이 0.43%,지방은 평균 0.1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은 지난 5월 0.014% 오름세로 전환된 이후 9월까지 꾸준히 땅값이 회복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전국 249개 시 · 군 · 구 가운데 247곳의 땅값이 뛰었다. 이 가운데 경기 하남시(미사지구 개발)와 고양시 일산 서구(뉴타운사업)가 각각 0.73%와 0.68%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