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시장은 주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에 비해서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0월 16~22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값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신도시도 각각 0.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세물건 출시량이 적은 서울 비강남권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대형 전세는 일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고 경기권의 새아파트 입주지역 주변은 하향 조정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지역에서는 도봉구가 0.43% 상승했으며 ▲관악(0.38%) ▲금천(0.26%) ▲강동(0.24%) ▲양천(0.22%) ▲동작(0.16%) ▲마포(0.16%) ▲구로(0.13%) ▲강남(0.12%) ▲서초(0.10%) 등의 전셋값이 올랐다. 매매에 비해서는 여전히 주요 지역의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 창동 북한산I’PARK와 도봉동 한신 등 대단지도 전세매물이 잘 나오지 않고 가격이 상승했다. 관악구에선 관악현대, 관악드림타운(삼성,동아)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소형은 대기 수요도 좀 있다. 강동구 암사동 선사현대, 명일동 삼익그린1차 등이 상승했고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10단지, 대림1차 등이 올랐다.

강남구의 경우에는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움직였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선경1,2차 등은 학원가 등을 찾아 미리 움직이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었다.

신도시는 일산(0.09%)만 유일하게 올랐으며 분당(-0.03%)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신우, 강선삼환7단지, 문촌기산6단지 등이 중소형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동 샛별우방이 1000만원 정도씩 하락했다.

수도권은 고양시가 0.18% 올랐으며 ▲의정부(0.13%) ▲김포(0.06%) ▲구리(0.03%) ▲시흥(0.02%) ▲안산(0.02%) 등이 소폭 올랐고 인천(0.04%)도 상승했다. 고양시는 화정동 별빛부영7단지, 별빛현대8단지, 행신동 샘터주공2단지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서부권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나오면 바로 계약이 성사된다.

반면 안양(-0.31%)과 용인(-0.04%), 부천(-0.01%) 등은 소폭 하락했다. 안양은 비산동 삼성래미안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인근 한화꿈에그린(774가구)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전세물건은 거래가 잘 되지 않는 편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